적금 이자가 생각보다 적은 이유 — 예금·적금 이자 계산법과 세금 15.4%

2026년 10월 기준(세율)고친 날 2026년 10월 26일

“연 5% 적금”에 1년 동안 매달 50만 원씩, 모두 600만 원을 넣었다고 해 볼게요. 600만 원의 5%면 30만 원이니 그쯤 받겠지 싶은데, 만기에 통장에 찍히는 이자는 137,480원이에요. 금리를 잘못 본 것도, 은행이 떼먹은 것도 아니에요. 적금 이자가 계산되는 방식 때문이에요.

적금은 넣은 날부터만 이자가 붙어요

적금 금리 5%는 “넣은 돈이 1년 동안 머물렀다면 5%“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적금은 매달 나눠 넣으니, 돈마다 통장에 머문 기간이 달라요.

넣은 달 이자가 붙는 기간 이자(연 5%, 단리)
1회차 12개월 25,000원
2회차 11개월 22,916원
6회차 7개월 14,583원
12회차 1개월 2,083원

첫 달에 넣은 50만 원만 1년 내내 이자를 받고, 마지막 달에 넣은 50만 원은 한 달치 이자만 받아요. 12번의 기간을 모두 더하면 12 + 11 + … + 1 = 78개월이에요. 50만 원 × 연 5% ÷ 12 × 78 = 162,500원이 세전 이자예요.

넣은 돈 600만 원 전체로 따지면 평균 6.5개월만 맡긴 셈이에요. 그래서 1년 적금의 이자는 금리 × 13/24, 대략 금리의 절반쯤이 돼요. 5% 적금이면 600만 원에 대해 약 2.7%를 받는 셈이에요.

예금과 비교하면

같은 600만 원을 처음부터 1년 정기예금에 넣으면 어떨까요?

상품 넣는 방식 세전 이자 세후 이자
적금 연 5% 매달 50만 원 × 12회 162,500원 137,480원
예금 연 5% 처음에 600만 원 300,000원 253,800원
예금 연 2.7% 처음에 600만 원 162,000원 137,060원

표의 마지막 줄을 보면, 1년 적금 5%는 1년 예금 2.7%와 이자가 거의 같아요. 그래서 목돈이 이미 있다면 적금 5%보다 예금 3%가 더 많은 이자를 줘요. 반대로 목돈이 없고 월급에서 조금씩 모아야 한다면, 적금은 그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적금과 예금을 비교할 때는 금리 숫자를 그대로 견주지 말고, 같은 돈을 같은 기간 넣었을 때 이자가 얼마인지로 비교하세요.

이자에서 떼는 세금 15.4%

은행은 이자를 줄 때 세금을 먼저 떼고 줘요. 일반 예금·적금 이자에는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소득세의 10%), 합쳐서 15.4%가 붙어요.

위 적금 예시로 계산하면 이래요. 은행은 보통 세금마다 10원 미만을 버리고 계산해요.

  • 소득세: 162,500원 × 14% = 22,750원
  • 지방소득세: 22,750원 × 10% = 2,275원 → 2,270원
  • 세금 합계 25,020원, 받는 이자 137,480원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한 해 2,000만 원을 넘으면, 넘는 부분은 다른 소득과 합쳐서 세금을 다시 계산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돼요. 보통 규모의 예·적금이라면 15.4%를 떼는 것으로 끝나요.

세금을 줄이는 통장도 있어요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같은 조합의 조합 예탁금은 조합원이나 회원이면 3,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 대신 농어촌특별세 1.4%만 내는 제도예요. 위 예시라면 세금이 25,020원에서 2,270원으로 줄어요. 다만 세법 개정으로 2026년부터 소득이 높은 준조합원은 세율이 올라가는 등 조건이 바뀌고 있어서, 가입할 곳에서 내 조건을 꼭 확인하세요.

이 밖에 비과세 종합저축처럼 자격 조건(나이, 장애 등)이 맞아야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도 있어요.

단리와 월복리는 얼마나 다를까

단리는 넣은 돈에만 이자가 붙고, 월복리는 이자가 매달 원금에 더해져 이자에 또 이자가 붙어요. 같은 매달 50만 원, 연 5%로 비교하면 이래요.

기간 단리 세전 이자 월복리 세전 이자 차이
1년 162,500원 165,008원 2,508원
3년 1,387,500원 1,457,403원 69,903원

1년 적금에서는 복리 효과가 커피 한 잔 값 정도예요.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커지니, 3년 이상 긴 적금이라면 복리인지 확인해 볼 만해요.

가입 전에 확인할 것

  1. 우대금리 조건을 따져 보세요. “최고 연 7%“처럼 적힌 금리는 급여 이체, 카드 실적, 자동이체 같은 조건을 모두 채웠을 때 숫자예요. 기본 금리가 얼마인지 먼저 보세요.
  2. 월 납입 한도를 보세요. 금리가 높은 특판 적금은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이 10만~30만 원 정도로 작게 정해진 경우가 많아요. 한도가 작으면 받는 이자도 작아요.
  3. 중도해지 이율을 확인하세요. 만기 전에 깨면 약속한 금리가 아니라 훨씬 낮은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돼요.
  4. 납입일을 지키세요. 정해진 날보다 늦게 넣으면 그만큼 이자 기간이 줄거나 만기일이 밀릴 수 있어요.

내 조건으로 계산해 보기

예금·적금, 단리·월복리, 일반 과세·조합 예탁금·비과세를 골라서 세전·세후 이자를 바로 볼 수 있는 계산기를 만들어 두었어요. 적금이 예금 몇 %와 같은지도 함께 보여 주고, 입력한 숫자는 브라우저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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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자료

참고용 정보예요. 계약·세금처럼 중요한 결정은 공식 서류와 전문가에게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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